01/03/2017
[망한차라 부르진 말자 - 미쓰비시 GTO]
사실상 찌라시(?)라고 봐도 무방한, 넷 언론사를 통해
닛산으로 빨려들어간 미쓰비시의 플래그십 스포츠카
GTO의 부활이 닛산의 차세대 페어레이디 Z35를
통해 이루어 질거라는 기사를 보면서, 새삼 미쓰비시
의 GTO 라는 이름을 오랫만에 떠올렸다.
몇년전만해도, '현대 시그마 V6'와의 호환성을 들며
"유지하기 쉬운 일본차!"라는 나까마 이빨까기로 꽤나
중고거래가 이루어지던 미쓰비시 GTO는 정말이지
추억의 자동차나 다름없다.
어쩌다 그런 처지가 되었는지는 궂이 말하지 않아도
설명이 가능하다, 절대적 존재로서 군림한 지긋지긋한
그 이름, '스카이라인 GT-R' 때문.
사실, 스팩으로 보자면 유일하게 GT-R에게 대응할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춘 일본제 스포츠카는 미쓰비시의
GTO 밖에 없었고, 파격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한 R32
GT-R의 대항마로서, 마치 '아이폰'의 대항마로서 나온
'갤럭시' 같은 존재가 되리라 생각되어졌던 차였다.
6기통+트윈터보+4륜구동이라는 6+2+4의 조합에서
궤적을 같이하며, N1레이스의 과급기차량 규정을
교묘하게 노린 2600cc라는 애매 모호한 배기량이
아니라(사실은 그래서 매력이 있단 소리도 있지만)
순수한 3000cc를 갖춘 6G72 사이클론 V6엔진은
어떤 의미에서는 GT-R의 RB26보다 퓨어하다는
평가를 해줘도 어색하지 않을지 모른다.
어쨌거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GTO는 '갤럭시'가 되지
못했다. 적어도 일본 내수시장에선 GTO의 존재는
'삼성 옴니아'(크윽ㅠ)같은 존재로서 취급되어지며,
6G72엔진의 썩 훌륭한 잠재력도, 포텐셜도 부각되지
못하고 마른헝겊의 물기 짜내듯 이어진 F/L만을
거쳐오며 팔리다 끝났다.
그럼, 그깟 차에 무슨 의미가 있어서 너는 또 뻘글을
쓰느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GTO는 짧게나마 GT-R
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준 '저격수'였던 시절도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동네 대장' GT-R에겐 비록 이길수 없었으나
수출시장, 특히나 미국에선 제법 사랑받았던 철저한
그랜드 투어러 스포티카, 오늘의 차는 GTO다.
[갤랑 GTO에서 이어져온 '꽤나 뼈대있는 이름']
1969년, 갤랑쿠페 GTX-1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어
70년부터 판매된 '갤랑 GTO'는, 어쨌거나 62년에
나온 페라리 250GTO의 향기가 풍기는 'GTO' 라는
이름을 달고 튀어나왔다.
GTO라는 이름은 'Gran Turismo Omologato'의
머릿글자를 모은것으로, 이탈리아어로는 GT레이스의
호몰로게이션(레이스에 나가는 표준사양 인증차)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미쓰비시 갤랑 GTO가
호몰로게이션 인증을 받았는지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자료가 없다.
뭐, 갤랑 GTO는 스타일링에서 있어서는 확실히
'아메리칸'한 냄새를 풍겼다, 미국 머슬카의 느낌을
전장 4,125mm의 바디에 옮겨담은 디자인이 큰 호평
을 받았으며, 그 증거로서 아메리칸 머슬카의 디자인
큐인 '덕-테일'을 충실히 재현하는등의 외향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사실 갤랑 GTO에서 가장 의미있는 이름은, 앞전의
랜서 에볼루션-RS에서 언급한적 있는, 뭇 미쓰비시
매니아(?) 의 심금을 울리는 'MR'(Mitsubishi
Racing)의 이름이 처음으로 쓰인 기념비적인 스포츠
모델이기 때문이다.
SOHC엔진으로 출발해서, 71년형에는 환상의 새턴
DOHC엔진인 4G32 1.6 DOHC엔진을 얹었다.
고작 980kg 에 125ps의 출력은 훌륭하단 평가를
받았다.
당신이 꽤나 옛날차를 사랑하는 '오타쿠'라면 '새턴
엔진'이 어떤엔진이 되는지를 알 수 있을것이다.
한국에서도 '포니'를 통해 탑재된 1400cc 새턴엔진이
바로 같은 혈통의 엔진이다, 그 엔진의 배기량을
200cc 증대시켜 1600cc까지 끌어올리고, 여기에
오롯이 갤랑 GTO를 위한 DOHC 헤드를 따로 개발
하여 얹었다.
더 알기쉽게 표현하자면 갤랑 GTO는 '포니 3도어
쿠페' 의 DOHC모델이라 보면 된다는거다.
(나는 같은말을 힘들게 하는 재주가 있는건가??)
물론, '환상의 새턴 1.6 DOHC'엔진은 모든 갤랑 GTO
에 주어지지 않는다, 미쓰비시 자동차가 그리 호락
호락하게 차를 파는 친구들이 아니라는건, 이미 지난
번의 '란에보 RS'를 통해 아셨을터.
그런 스페셜함이 바로 'MR'(Mitsubishi Racing)의
존재다.
1.8 SOHC엔진이 105~115ps대에서 헐떡거리던
시절에 1.6의 배기량으로 단숨에 125ps를 찍어내는
엔진은 분명 '스포츠 모델'로서의 기본을 갖춘 경쟁력
있는 사양이라 봐주고 싶다.
갤랑 GTO의 시장반응은 나쁘지 않았고, 적당히 좋은
스타일링과 활기찬 엔진을 가진 갤랑 GTO의 판매는
나쁘지 않았다, 당시 최대 라이벌인 '셀리카 1600GT'
와의 싸움에서도 뒤쳐지지 않았다.
그러나 갤랑 GTO는 2년뒤인 73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1차 지각변동을 일으킨 '머스키 법'의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MR"모델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 뒤로는 배기량이 2000cc 로 올라간 '아스트론 80'
(개량되어 사이클론 엔진이 된다) 엔진이 얹힌 2000
GSR이 추가 되기도 했지만. 아스트론엔진의 출력은
2000cc의 배기량으로 겨우 '새턴 1.6 DOHC'의 125
ps를 겨우 매꾸는 수준이였다.
300대도 못팔고 사라진 C110 스카이라인 GT-R이
그랬듯, 70년대의 스포츠카 시장은 당시 기술로서는
쉽게 극복하기 힘든 '배출가스 규제'의 암초에 걸려서,
매니아 를 감동시키던 스포츠 엔진들이 순식간에 사라
지는 암흑기 를 맞이하게 됐다.
그 암울함은 갤랑 GTO 에게도 옮겨붙어서, 조금은
과격한 표현을 쓰자면, 거세당한, 고자같은, 그저 그런.
무엇하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스타일만이 자극적인
쿠페들만이 남아 버린 시대가 되어버린 것 이다.
[MR의 꿈을 이루기 위해! -Z15/6A GTO의 등장!-]
그야말로 '버블경제'의 절정을 맞이하던 1989년,
미쓰비시 는 컨셉트카인 HSX와 HSR-2를 통해서
스탈리온을 대체하는 새로운 스포츠쿠페 를 출시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Z15형 GTO는 미쓰비시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만들어진 모델이기도 한데, 당시 미쓰비시의
스포츠 세단이였던 디아망테의 플랫폼을 가져다가,
전폭을 넓혀서 사용했다.
거기에 컨셉트카의 매끈한 디자인을 최대한 살려서,
사용했는데, 사실 이시기의 일본차의 디자인은 Cd.
(공기저항)수치를 낮추는것에 몰두하는 경향이 컸고,
GTO는 당시의 닛산 페어레이디 300ZX와 더불어서
Cd수치가 낮은편에 속하는 Cd.0.33이라는 꽤나 좋은
수치를 가진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했었다.
엔진은 그전 디아망테에 사용되던 6G72 DOHC 3.0
사양에 트윈터보를 적용하여 280ps/43.5kg.m
이라는 출력을 제시했다, 280ps 제한이 없었던 미국
수출형에는 325ps/43.5kg.m이라는 출력이 설정
되어 있었다.
하이테크에 유난히 목숨을 걸던 이 시기의 미쓰비시
답게, 일본차로서는 '최초'라는 다섯가지 요소가 있다.
1.좌우대향형 알루미늄 4 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
2.독일-게트락(Getrag)의 5속MT(후기는 6MT)
3.고-장력강을 사용한 드라이브 샤프트 사용
4.스위치로 조작되는 가변배기 시스템(트윈터보)
5.가변조작의 리어스포일러와 언더립(트윈터보)
여기에, 미쓰비시가 그토록 강조하는 VR-4 구동계를
전 모델 표준설정(북미수출형엔 FF도 있다)했는데,
43.5kg.m의 토크가 고작 2,500rpm에서 터져나오는
저속토크가 강한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만
보아도 역시나 '미국시장'을 대놓고 노리는 구성을
갖추면서 출시했다는 사실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DSM(Diamond Star Motors)의 일원 - 닷지 스텔스]
현대와 미쓰비시, 그리고 크라이슬러의 친목질은 세타
엔진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시기에는 그런
친목질이 더 심할때여서, GTO는 개발초기 단계부터
크라이슬러의 '닷지' 엠블럼을 붙혀버릴 계획을 잡아
둔 스킨 체인지의 사양을 동시개발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닷지 스텔스'로, 사실상 미쓰비시 아이치
현 오카자키 공장에서 제조되지만, 외/내부의 디자인
을 미국인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으로 바꿨다, 그리고
GTO 와는 다르게 FF모델을 기본형으로 갖추었다.
사양적으론 큰 차이가 없이, 단순히 지역 최적화를
노린 껍데기만 바뀐 차였지만, 의외로 이런게 먹히는
건가? 싶을정도로 GTO(3000GT)보다 더 잘팔리던
시기도 분명히 존재했다.
후기형에 와서는 GTO(3000GT)와 디자인적으로 큰
이가 없어져 버리게 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결과적으론 스텔스는 GTO보다 먼저 단종되는 처지가
되었다.
[GTO의 일본내의 취급은... 가히 흑역사 취급(?)]
일본내에서는 '본좌' R32 GT-R의 대항마적인 성격을
강하게 띄면서 나왔지만, 사실상 GTO는 일본내에서
원하는 '날렵한 핸들링'과는 거리가 먼 차였고, 오히려
서킷이나 스포츠 주행에서는 R32 GT-R이 아니라
FR인 JZA80 수프라보다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사실상 고속도로형 자동차인 GTO를 제대로 굴릴만한
땅덩어리는 일본에 없었고, 일본인들은 일본제 스포츠
카 에는 언제나 '칼같은 핸들링'과 '경쾌한 와인딩의
몸놀림' 을 바래왔다.
그런게 상식같은 기준을 틀어보겠다면서 덤볐던것이
'스카이라인 GT-R'과 '수프라'였던건데 이미지 장사와
레이스의 활약 이 판매량을 견인해준 GT-R외에는
사실 수프라도 판매당시엔 "GT-R보다 별로다"는 불만
이 꽤 많았다.(튜닝기술의 발전이, 수렁에서 잠들어
가던 수프라의 잠재력을 깨워준 것 뿐이다...)
GTO가 인기 없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분명 파워풀한
엔진을 가지고 있었고, 순정으로선 동급최강 바디강성
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무거운 차체'와
날렵한 핸들링을 중요시 하지 않았던 4륜구동계의
영향이 컸다는 점 이다.
궂이 미쓰비시를 위해 한마디 거들어주자면, 미쓰비시
도 90년부터 2001년까지 GTO를 판매하면서, 나름의
노력과 개선을 꾸준히 더하며, GTO의 스포츠카 로서
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은 했었다.
연형별로 굵직굵직한 성능및 사양개선은 이루어졌다.
[92MY]
1.일본차 최초 380mm 로터설정
2.리어 대칭형 2피스톤 브레이크
[93MY]
3.메탈헤드가스켓 채택으로 부스트업 실시(토크상승)
4.게트락 5속 -> 6속으로 변경
[94MY]
5.브레이크 냉각용 인렛덕트 추가
6.AP레이싱 6피스톤 캘리퍼 옵션제공
7.리어 하이브리드(1.5Way) L*D옵션
[96MY]
8.일본차 최초의 18인치 휠의 표준사용
[98MY]
9.대형 리어스포일러 채택
10.차체 5% 무게 경량화
가장 충격적인건, 그 유명한 'AP레이싱'의 6피스톤
캘리퍼를 선택옵션으로 고를수 있었다는 점인데,
여기엔 사실 조금은 숨겨진 '꼼수'가 보이는듯 하지만,
노력하는 자세만큼은 갸륵하고 기특하다고 생각해주
고 싶다.
[그럼에도 무거워서, 느린차가 되어버린 현실]
GTO는 하이테크 기술을 아낌없이 때려부은 차임엔
틀림이 없다, "화려한 옵션"이야 말로 미쓰비시차를
고르는 재미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정도로, 당시의
미쓰비시는 "우리는 이런것도 있다!"라는 것을 자랑
하고 싶어 참을수가 없다는듯, 무모한(?) 옵션들도
턱! 하니 잘도 넣어주던 회사였다.
스포츠카에 옵션이 좋으니 편하고 세련됐고, 멋이야
있었을지 모르지만, 스포티한 맛에 있어서는 너무나
큰 손해를 보고 있었다는 점이, 유저의 심장에 GTO
가 파고들지 못한 큰 이유일 것 이다.
최상위 모델 기준으로 1,730kg라는 중량은 아무리
잘 봐주어도 '무거운 차'의 범주에서 벗어날수 없었다.
이 수치가 얼마나 무거운건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R35 GT-R(07MY)의 공차중량이 '1,740kg'라는
부분을 상기해서 생각해보면 된다.
GTO는 그런 단점을 가지고서라도, 본래가 지닌 소질
을 어느정도 부각 시켜보겠다는 듯이, 1996년부터
1998년까지 R33 GT-R을 겨냥한 N1레이스(슈퍼
다이큐 시리즈)에 참가했다.
최상위 클래스인 St.1 클래스에서 GT-R과 맞붙을
수 있는 유일한 차 로서 주목을 받았고, 최고성적으로
2위 입상이 전부다, AP레이싱의 6피스톤 캘리퍼는
사실 N1레이스 참가중 활용하기 위한 딜러옵션이란
얘기가 있다, N1레이스는 일정부분에서는 제조사
의 규격을 오버하면 안되는 규정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시스템의 교체가 불허이던 시기도 있었다)
사실, 미쓰비시는 N1레이스에서의 GTO를 바라보며
"쟤는 그냥, 스타일리시 한 고급쿠페로 가자"라는
마음을 굳혔을지도 모른다, 이후부터 미친듯이 랜서
에볼루션에 집중하는 자세를 취했던것도 사실 그러한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재미있는건, 아직도 GTO(3000GT)의 인기는 미국서
꽤 높은편인데, V6 3.0 트윈터보에 4륜구동이라는 점,
으로 드레그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않았다.
바디의 강성이 꽤 좋은편인데다가, V6 3.0의 저속의
토크는 동급의 최고수준인 부분이였으며, 내구성으론
정평이 나있는 독일 게트락의 변속기나, 6피스톤
AP레이싱 캘리퍼라는 옵션 은 꽤 매력적인 부분이
말이다.
이러한 장점을 이유로 들면서 고속 크루징을 즐기는
사용자도 분명히 존재했다.
다만 일본엔 그런 길도, 그런 사람도 드물뿐이지만...
[GTO는 망한차? 과연 그럴까?]
일본내의 평가는 극명하다. "일본에는 아까운차"라는
호평과 "일본을 모르고 만든차다"라는 악평으로
확실히 성격이 나눠지는 GTO는, 기술적으로는
'경량화'라는 요소 하나만을 빼면, 결함이 많다거나
제조사의 노력이 부족했다거나, 게으름이 보였다는
나쁜말을 굳이 할 자동차는 아니라 본다.
GT-R과 GTO의 비교와 대결은...
일본사람들이, 멋대로 제원이 엇비슷 하다는 이유로
(그놈의 280ps...) 코너에서도 시원하게 때려밟으며
랩타임을 줄이는 맛을 느끼는 4륜 스포츠쿠페와,
바람을 즐기며, 고속의 직선을 즐겁게 달리는 4륜
스포츠쿠페라는, 어찌보면 캐릭터가 확연이 갈리는
두대의 자동차 에게 무리한 싸움을 붙혔던 것이란
생각이 요즘들어 든다.
스포츠카, 스포티카... 어쨌거나 'Sport'라는 단어가
붙는 자동차는, 달리는 즐거움이 무엇보다 커야한단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GTO는 과연 나쁜차인가?
왜 GTO는 무거운 섀시를 굳이 숨기지 않았는가?
그럼 GTO는 재미가 없는 자동차인가?
미쓰비시는 미쳤다고 11년간 이차를 팔았을까?
경량화라는 선택을 포기한대신, GTO가 바랬던건
아마도 조금은 '아메리칸'의 맛을 즐길수 있는 쿠페를
만들어서 내놓고 싶었다는 욕심이 더 강했기 때문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ECS 서스펜션, 고속에서의
조종성을 높이는 4WS 같은 장비는, 분명히 GT-R과
색을 달리하겠다는, '랩타임' 같은 숫자에 우리는 몰입
하지 않겠다는 미쓰비시 나름의 의사표현 이였을지
모른다.
뉘르브르크링 오타쿠인 닛산을 무슨수로 GTO가
제끼겠는가? 이 부분만 봐도 답은 나와버린다만...
[한국은 일본과 다르다, GTO도 꽤나 탈만할지도...]
6G72엔진의 메인터넌스는 생각보다 쉽다, 그 유명한
'뉴그랜저 3.0'과의 호환성이 높다...라지만, 그건
논터보의 이야기 일 뿐이고 3.0 트윈터보 정도로
가버리게 되면, 호환되는 부품은 거의 없다고 봐야
맞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딴판의 엔진이다.
설마, 아직도 '국산 유용'을 장점삼아 유노스 로드스터
나 실비아(SR20?)를 고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믿는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현대차의 그것과 만듬새가
꽤나 비슷한 덕분에, 국산차를 만지는 감각으로 만져
도 큰 무리가 없다는 점 일 것이다.
비슷한 감각이라는건, 누군가에게 있어선 꽤 높은
메리트를 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수입차"는 정비를
눈앞에 두고 있으면, 어쩐지 마음이 답답해지고 복잡
스러워진다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미쓰비시의 차들은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것 같다.
나는 굳이 GTO를 추천하지 않겠다, 아직의 나는 좀 더
빠르고 신나는 자동차가 좋다, GT-R RB26의 부왘-!
튀어오르는 토크감각과, GTO 6G72의 플랫하게
올라오는 토크감각중에서 고르라면, 아마 지금의 나는
망설임 없이 "스카이라인 GT-R"를 고를것 이다.
내게 GTO는, 아마 다시 타게된다면 관점을 조금은
달리 바꿔서 타보고 싶은 스포츠 쿠페중의 하나다.
지금까지의 나는 섀시가 엔진을 억누르는 안심감을
'답답한 차다' 라고 일갈하며, 언제나 머리털이 쭈볏
서는듯한, 가학적이고 공격적인 엔진이 스포츠카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했었다.
세상에는 꼭 그런 차만 있는것도 아니다, 만약 모든
스포츠카가 '가학적인 토크의 급 상승, 예만하고 칼날
같은 핸들링'을 가져야 한다고, 일원화 했더라면
아메리칸 머슬카 같은건, 한참전에 세상에서 사라져야
맞는 자동차들이지 않겠는가?
우리와 닮은듯 하면서도, 차마다의 만드는 목적이
확고하게 다른점이 일본차를 파고들게 하는 소소한
재미라면 재미다. GTO라는 자동차는 GT-R과의
조건만 같았을뿐, 그 어느면에서도 같은 곳을 바라
보지 않았던, '내 갈길을 가렵니다' 라고 말하던
나름의 '로망'을 품고있는 스포츠카 였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내가 사랑하진 않았어도, GTO는 미묘한 매력이
분명히 있다, 자동차의 매력이라는건 꼭 서킷에서의
랩타임으로만 튀어나오는건 아님을 나 또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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